가스·정유·배터리 업체들 성과급 잔치
어닝쇼크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지급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낸 대기업들이 직원에게 두둑한 성과급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낸 대기업들이 직원에게 두둑한 성과급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낸 대기업들이 직원에게 두둑한 성과급을 안겨주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 계열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유통업체인 E1 직원들은 지난해 말 기본급의 150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E1은 지난해 LPG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트레이딩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SK가스 역시 지난달 설 연휴 직전 직원별로 기본급의 800~90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가와 정제마진 강세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현대오일뱅크 모든 임직원은 전년 성과급보다 400%가 늘어난 기본급의 100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GS칼텍스는 최근 임직원에게 기본연봉의 50%를 지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기본급의 평균 87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외에도 LG이노텍은 최대 705%, LG화학 최대 735% 등도 높은 수치의 성과급을 기록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업황 둔화로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경험했음에도 높은 성과급을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연봉의 50%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4분기에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낸 SK하이닉스도 모든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연봉의 41%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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