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약 2배 올라, 그룹 계열사 중 최고 수준
노사 협의로 성과급 규모 확정… 오는 3일 지급 예정

LG에너지솔루션 구성원들이 지난해 대기 약 2배 오른 기본급 870%의 성과급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구성원들이 지난해 대기 약 2배 오른 기본급 870%의 성과급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이 구성원들에 보답 차원으로 기본급 ‘870%’의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밝혀 화제다. 회사는 역대급 실적에 통 큰 보상으로 직원들 기대에 부응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경기침체 분위기 등에도 역대급 실적 달성에 기여한 구성원들에 대한 성과급 지급 소식을 발표했다. 직원들이 오는 3일 받을 성과급 규모는 기본급의 870%다. 

지난해 대비 약 2배 올랐으며, LG그룹 계열사 전체를 통틀어 최대 수준이다. 사측은 성과급 지급과 관련 지난 1일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회사가 이뤄낸 지난해 연간기준 실적 경신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7일 확정 실적을 발표한 회사는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17조8519억원) 대비 43.4%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7685억원)은 57.9% 급증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원자재가격 변동성, 국내 경기 불황 등에 악재를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다.

앞서 2020년 LG화학 내 베터리사업부문이 분할돼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은 출범 첫해 475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이후 수익성이 개선돼 2021년 768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출범 2년차를 맞은 지난해는 역대 최대실적이란 축포를 쐈다. 현재 회사는 LG그룹 내에서도 핵심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에 사측은 각자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준 직원들 사기 진작 차원에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직원들은 겹겹상를 맞았다. 실제 성과급뿐 아니라 지난달 30일부터 거래가 가능해진 우리사주 가격도 지난해 공모가 대비 74% 뛰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이와 관련 “지금까지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구매·마케팅·품질·생산·개발 등 각 부서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라며 구성원들에게 공을 돌렸고, 앞으로도 직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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