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미국 FEPS 5만대 전기차 배터리 수주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EPS와 전기차 배터리모듈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원을 확보해 미국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2일 밝힌 내용에 따르면 FEPS에 공급하는 배터리모듈은 19기가와트시(GWh) 규격에 고성능 상용차 5만대분이다. FEPS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모듈을 팩으로 조립해 미국 전기차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FEPS는 프로이덴베르크그룹의 자회사로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완제품을 생산판매한다. 최근 전기 상용차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계약을 맺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은 2022년 37GWh에서 2030년 574GWh까지 연평균 성장률 40%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시장이 탄소제로(넷제로) 정책을 도입하면서 관련 규제영향을 받는 탓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원통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배터리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FEPS를 시작으로 미국시장에서 배터리 수주를 늘려 시장영향력을 키운다는 계산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성장성이 높은 전기 상용차 시장 선점 신호탄”이라며 “배터리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으로 고객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맥스 클레이 FEPS 최고경영자(CEO)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으로 급성장하는 전기 상용차 시장 고객사에게 최고 품질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시장 리더십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