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미 등 전 세계 주요거점 ‘생산능력 확대’ 목표점 제시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 세계 전기차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각각 돌파하며 연간 최대실적 축포를 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회를 열고 연간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1년도 매출(17조8519억원), 영업이익(7685억원) 대비 각각 43.4%, 57.9% 증가한 수치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작년 하반기 전기차(EV) 및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개선세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 확대도 작용해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판매량 확대 등에 힘입은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가격 경쟁력 있는 메탈 소싱 적용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지난 4분기도 매출은 8조5375억원, 영업이익은 237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각각 11.6%, 213.6% 증가했고, 분기 기준으로도 최대실적을 내는 등 상승세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공장 1기 가동 본격화, 전력망 ESS 판매 확대 등이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영업익의 경우 전분기((5219억원) 대비 54.5% 감소하긴 했으나. 사측은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지급과 ESS 사외교체 비용이 증가한 탓으로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라며 “올해는 글로벌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내 판매 확대로 지난해와 같은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회사는 2023년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증가시킨다는 목표점을 제시했다.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 6조3000억원에서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해 올해 주요 거점 생산능력을 300기가와트시(GWh)까지 높일 방침이다.
가장 빠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시장에서도 올해 말 GM 조인트벤처(JV) 1기와 2기 가동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55GWh로,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공장은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내 생산공장은 155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 기준 385조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과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으로 영업이익률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터리시장 수요 확대에 대응해서는 4대 중점 과제를 내놨다.
제품 경쟁력 제고를 비롯한 ▲스마트팩토리 구현 ▲공급망관리(SCM)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으로 전(全) 생산공정의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한 수율 및 생산성 개선, 품질 안정화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또 회사는 주요 재료 현지화 및 업스트림 투자 확대로 안정적 원재료 소싱 체계를 구축해 더욱 효율적인 SCM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리튬황·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기술 개발과 신사업 추진으로 미래 준비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올해도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근본적 제품 경쟁력 우위와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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