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1년10개월 남기고 돌연 사퇴한다. 준정부기관인 건보공단은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보건복지부 양대 산하기관으로 꼽힌다.
6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강 이사장은 최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이를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이사장 퇴임식은 6일 열릴 예정이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직원이 46억원을 횡령한 사건에 이어 불법 촬영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강 이사장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문 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속속 자리에서 밀려난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강 이사장은 문 정부 말기인 2021년 12월 말에 임명됐다. 남은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강 이사장이 이날 퇴임식에서 구체적인 퇴직 사유를 밝힐지 주목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후임 이사장은 건보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복지부 초대 제2차관을 역임했다.
박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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