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2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발표

사진=서울와이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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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이 28조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불안으로 금융기관이 기업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증가 폭이 둔화됐고, 부동산 시장 부진 탓에 부동산 대출도 2019년 1분기 이후 최소 폭으로 늘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797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8조원 증가했다. 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1분기 63조9000억원, 2분기 68조4000억원에서 3분기 56조6000억원 등으로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다만 연간으로는 217조원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79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8조원 증가했다. 대출금 증가 폭은 지난해 1분기 63조9000억원, 2분기 68조4000억원에서 3분기 56조6000억원 등으로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217조원 늘어나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기업 대출 증가 폭이 대출 받기가 어려워진 영향이 크다. 한은은 “금융기관의 대출 건전성 관리 강화,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대출금 일시 상환 등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대출잔액은 4조6000억원 늘면서 전 분기(10조6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설비투자 증가 영향으로 시설자금 증가 폭이 커졌으나 연말 일시상환 등으로 운전자금 대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서비스업 역시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38조8000억원에서 15조9000억원으로 축소됐다. 금융·보험업은 자금시장 불안으로 대출이 2조원 줄어 2019년 2분기 이후 3년 반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부동산업도 업황 부진과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5조8000억원 늘어나면서 대출증가 폭이 축소됐다. 2019년 1분기(3조5000억원) 이후 최소 폭이다. 아울러 도·소매업(8조9000억원→4조8000억원), 숙박·음식점업(3조원→1조2000억원)도 전 분기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기업형태별로는 예금은행 대출금 가운데 법인기업 대출은 25조2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법인 가운데 금융·보험업이 8조3000억원, 전기가스업이 2조9000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자영업자로 볼 수 있는 비법인기업은 7000억원 증가에 그쳤는데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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