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수준 상회하는 오름세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
금리 인상 파급효과·물가상승 등 점검해 판단할 계획
이창용 "대내외 리스크 크다… 정교한 정책대응 필요"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한국은행이 앞으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한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상대 현안 보고자료를 통해 “고물가 고착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긴축적 수준까지 인상했다”며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목표 수준(2%)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속도, 성장 하방 위험,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은은 물가 경로상 불확실성으로 국제유가 추이와 공공요금 인상,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긴축 속도조절 등을 꼽았다. 국제유가는 최근 8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반등했고 중국 리오프닝 등 영향으로 상방압력이 커져 물가에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경기에 대해서는 “국내 경기는 단기적으로 수출 부진, 소비 회복세 약화 등으로 작년보다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경제 회복, 정보기술(IT) 경기 반등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했다.
부동산 경기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올해 주택시장은 높은 대출금리와 매매·전세가격 연쇄 하락 등으로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매수심리의 급격한 위축을 막아 주택가격 하락 속도를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올해도 계속적으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며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보다 정교한 정책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