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만 9,2조원, 하루 1만7000명 고용창출 효과 기대
알 카타니 CEO, "대정정의 첫 발… 혁신 성장 이끌겠다"

(왼쪽부터) 모함메드 Y. 알 카타니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S-OIL) 최고경영자(CEO), 윤석열 대통령,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CEO, 손경익 에쓰오일 노동조합위원장, 이재훈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이 9일 울산에서 열린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제공
(왼쪽부터) 모함메드 Y. 알 카타니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S-OIL) 최고경영자(CEO), 윤석열 대통령,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CEO, 손경익 에쓰오일 노동조합위원장, 이재훈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이 9일 울산에서 열린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에쓰오일(S-OIL)이 친환경 석유화학사 도약에 첫 발을 내디뎠다. 회사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대주주로 있는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규모의 금액이 투자되는 샤힌 프로젝트(Shaheen, 아랍어 ‘매’)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윤 대통령을 포함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 등과 정부와 지자체, 건설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에쓰오일의 성공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기원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샤힌 프로젝트는 광범위한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지는 시작점이다.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석유화학설비를 증설하는 사업으로 2026년 6월 완공 예정이다. 투자 금액만 9조2580억원에 달한다. 

주요 시설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스팀 크래커(연간 에틸렌 생산량 기준 180만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액화석유가스,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시설과 저장탱크 등으로 구성된다. 

회사는 해당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되는 동시에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국내 경제적 파급 효과는 물론 울산지역 제조 산업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다. 실제 건설 과정 중 하루 최대 1만7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동 이후에도 상시고용 400명 이상과 3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증가시킬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공식에서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양국의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데 이어 여러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양국의 대표적인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에쓰오일과 울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도 “지금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최적기라는 믿음으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우리의 이해관계자들과 훌륭한 임직원들의 지원을 통해 또 다른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우리 비즈니스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혁신성장을 이끌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도 미래사업 방향에 맞춰 국내 석유화학 원료의 수급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울산지역 에틸렌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최신 기술 관련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는 단순화된 공정과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 등이 장점으로 탄소배출 저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기술의 세계 최초 상업화를 통해 원유와 저부가가치 중유제품들이 스팀크래커의 원료로도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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