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점포 718개, ATM 7366개 각각 줄어
1인당·점포당 생산성↑… 하나은행 3.8억 '1위'

 은행권이 매년 고용규모를 줄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서울와이어DB]
 은행권이 매년 고용규모를 줄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은행권이 매년 고용규모를 줄이고 있다.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점포수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6만975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인 2018년 7만4195명에 비해 4444명 감소한 수치다. 이를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년 1000개 이상의 일자를 줄인 셈이다.

직원 수를 가장 많이 줄인 은행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은행 직원 수는 총 1만3913명으로 2018년 말(1만5389명)에 비해 1476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직원 수는 1476명 감소한 1만1753명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1만6978명으로 같은 기간 1093명 줄었고 신한은행은 1만3604명으로 391명 감소했다. 다만 NH농협은행은 1만3511명에서 1만3503명으로 8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직원 수는 줄었지만 임원 수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들 5대 은행의 임원 수는 142명으로 2018년 말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은행별 임원수 변동 추이를 보면 KB국민은행은 임원 수가 24명에서 39명으로 15명 늘었고 신한(30→32명)과 NH농협(21→23명)은 2명씩 증가했다. 반면, 하나(35→24명), 우리(32→24명)는 임원 수가 대폭 줄었다.

5대 은행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함께 오프라인 점포와 현금자동인출기(ATM) 수를 크게 줄였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국내 점포(지점·출장소·사무소)는 4014개로 2018년 말(4732개) 대비 718개 감소했다. 지역 시군구 등에도 거의 자리 잡고 있는 NH농협의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가 1114개로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고, KB국민(856개), 신한(738개), 우리(713개), 하나(593개)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ATM 수는 2만3730개로 2018년 말(3만1096개)과 비교하면 4년간 7366개, 연평균 1842개가 사라졌다.

은행권은 직원 수 감소에도 1인당, 점포당 생산성이 크게 증가했다. 1인당 생산성(충당금 적립 전 이익에서 직원 수를 나눈 값)은 하나은행 3억8000만원, 신한은행 3억4700만원, 우리은행 3억500만원, KB국민은행 3억300만원, NH농협은행 2억730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KB국민은행(5조1499억원), 신한은행(4조7201억원), 하나은행(4조4675억원), 우리은행(4조2369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3조6865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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