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외이사 추전 인사 절반 이상이 '여성·전문경영인'
사내이사 비중은 줄어, 각 계열사 이사회 중심경영 박차

SK그룹 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12개 게열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새로 추천된 후보 중 7명은 여성으로 채워졌다. 사진=SK그룹 제공
SK그룹 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12개 게열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새로 추천된 후보 중 7명은 여성으로 채워졌다. 사진=SK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그룹 각 계열사가 올해 새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가운데 60% 가까이 여성과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채웠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12개 계열사들은 최근 이사회에서 1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이들은 이달 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을 통해 신규 선임될 전망이다. 사외이사 추천 후보 12명 가운데 7명은 여성으로 구성됐다. 

최고경영자(CEO)급 전문경영인 출신도 7명으로 여성과 전문경영인 출신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에 올해 SK그룹 12개 상장사 이사회의 여성 이사도 19명으로 늘어난다. 이사회 내 여성의 비중의 경우 지난해보다 7%포인트 상승한 21%로 높아진다.

전현직 기업인 출신 사외이사는 14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5%에서 10%포인트 오른 25%로 상승한다. 또 12개 상장사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도 확대돼 올해는 56명으로 지난해 60%에서 63%로 증가한다.

사외이사 비중이 확대되는 것과 달리 사내이사는 22명으로 지난해 25%에서 22%로 줄었다. 이처럼 SK그룹이 전사 차원에 이사회 내 여성과 전문경영인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은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태원 회장이 경영 화두로 제시한 ‘거버넌스 스토리’의 원활한 추진과 글로벌 수준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담겼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이끌어내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SK 관계사 각 이사회는 이미 2021년부터 CEO 평가와 보상까지 도맡는 등 역할을 강화했다. SK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올해 책임이 한층 막중해진 만큼 사외이사 후보추천 지원을 비롯한 이사회 평가 플랫폼 구축·운영 등의 활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이사회가 기업가치 창출을 선도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사회 중심 경영지원 인프라를 지속 확대함으로써 각 관계사 이사회에서도 경영진 감시와 견제 기능을 넘어 기업가치 창출을 주도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가 되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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