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절차 마무리, 사업별 전문성 강화
이 신임 회장 "지속 가능한 기업 만들겠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지주사 출범과 함께 오너 3세 이우현 OCI홀딩스 부회장이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3세 경영'이 시동을 걸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등 미래성장 사업엔 탄력이 예상된다.
존속법인 OCI홀딩스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과 에너지솔루션 등의 태양광 및 도시개발사업을 맡고, 신설법인 OCI가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등 첨단 화학소재사업을 전담하는 등 전문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재계에 따르면 OCI 이사회는 지난달 25일 이우현 회장의 지주사 OCI 홀딩스 회장 선임 안건을 의결한 데 이어 인적분할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2일 지주사와 신설 화학회사가 공식 출범하는 등 3세 경영이 본격화했다.
이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OCI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지 5년여 만에 공식적으로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회장 승진은 2005년 동양제철화학(현 OCI)의 전무로 입사한 지 18년 만에 이뤄졌다.
이사회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이번 승진안건이 의결됨에 따라 책임경영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중장기 비전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OCI 측은 "이 회장의 취임과 함께 연내 OCI 홀딩스의 지주사 전환을 통해 최적의 투자 전략과 새로운 성장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파격적이고 유연한 인사 시스템 도입 등으로 그룹 전체의 가치를 향상시킨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맞춤형 인사도 단행됐다.
신설회사 OCI의 최고경영책임자(CEO)인 김택중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김유신 부사장이 사장(CEO)에 새롭게 선임돼 2인 대표체제를 갖추게 됐다.
전임 백우석 회장의 경우 OCI 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 신임 회장이 미래 전략을 구상하는 데 조언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는 최고경영책임자로 영입돼 앞으로 회사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이우현 OCI 홀딩스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창사 이래 가장 큰 변화와 도전을 앞뒀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을 만들고,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큰 도약을 향한 여정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인사]
<OCI홀딩스>
◇승진
▲대표이사 회장 이우현 ▲대표이사 사장 서진석 ▲전무(전략기획실) 이제영
◇전보
▲CSO/부사장(전략기획실) 김성준 ▲CFO/부사장(재무기획실) 황영민 ▲CHRO/전무(인사기획실/사회공헌실) 성광현
<OCI>
◇승진
▲대표이사 부회장 김택중 ▲대표이사 사장 김유신 ▲상무(광양공장장) 표상희 ▲상무보(재경부) 박원제 ▲상무보(포항공장 부공장장) 박현규 ▲상무보(RE사업부) 백재욱 ▲상무보(개발영업부) 신흥섭 ▲상무보(OCIM TCS) 전민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