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수주 연간 목표치 초과 달성 '순항'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사흘간 2조7900억원 규모의 가스선 12척 수주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이 업체는 연간 수주목표 157억4000달러의 62.2%를 채웠고, 2년 연속 목표치 초과 달성의 청신호를 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 호황세 속 수주 잭팟을 터트렸다. 

지난달 26~28일 20만㎥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17만4000㎥급 LNG 운반선 4척, 8만8000㎥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등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수주금액만 2조7904억원에 달한다. 이는 탈탄소 흐름과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되며, 수주한 물량 대부분이 고부가가치선이라는 점에서 연간 실적 전망치 역시 밝은 상황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수주 증가에 힘입어 연간 수주 목표치의 절반 이상인 총 76척(97억9000만달러)을 쓸어 담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174억4000만 달러) 대비 137.9%를 달성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3,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기조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조선가도 상승세로 영업이익 규모도 더욱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실제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는 지난달 셋째 주 기준 166으로 올랐다.

올해 초 기준 신조선가지수 162선 대비 상승한 수치다. 이미 2~3년치 일감을 확보한 회사는 선별 수주에 나선 상태로 실적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업계는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기술력 또한 부각되는 등 하반기도 이 같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기술력과 품질로 고객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 수익성이 높은 가스운반선 대규모 수주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글로벌 조선업 선도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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