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4000억원대 배임' 의혹 배상윤 KH 회장 추적 속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과 4000억원대 배임 혐의 등을 받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그룹 임직원 4명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KH그룹 총괄부회장 우모씨 등 임직원 4명에 대해 범인도피, 상습도박 방조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우씨 등은 배 회장의 해외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배 회장은 수백억원 규모의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카지노 도박으로 탕진했으며, 동남아시아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그가 알펜시아 임찰 담합 외에도 그룹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친 것으로 봤으며, 황령 혐의 등과 관련해 도피 생황을 도운 임직원들을 구속한 뒤 배 회장 추적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수사당국은 이와 관련 그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비롯한 여권 무효와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배 회장은 조직적인 비호와 조력 속에서 최근까지도 호화 리조트, 골프장 등을 드나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검찰 측은 국내외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로 배 회장을 신속히 검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펜시아 입찰 담합에 대해서도 강원도개공과 강원도청,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와 KH 관계자들이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