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7년 만에 매출 5배 늘어
핵심원료 직접생산으로 수익성 유지

파마리서치 주가는 2일 오전 장중 한때 12만61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파마리서치 주가는 2일 오전 장중 한때 12만61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지난해 2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파마리서치 성장세가 매섭다. 외형 확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서 투자자 관심도 높다.

주가는 올 초 대비 50%가까이 뛰었다. 2일 오전에는 장중 한때 12만61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5% 증가한 55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1% 늘어난 207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주력사업인 의료기기 매출 증가에 더해 엔데믹으로 인한 화장품 관련 수요 증대가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안면부 주름을 일시적으로 개선시키는 리쥬란, 관절염 주사인 콘쥬란 등 의료기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276억원을 달성했다.

마스크 의무착용해제에 따른 국내 피부 미용 수요 증대와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수출물량 증가가 의료기기 매출 고성장을 견인했다. 

화장품 매출액은 139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유명 로드샵 입점 효과와 면세점 내 리쥬란 코스메틱 수요 증대가 맞물리면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 늘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19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가까이 늘면서 6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2015년 당시 매출액은 375억원이었다. 상장 7년 만에 매출이 5배 뛰면서 외형을 키웠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이후 30%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평균인 7~10%와 비교하면 3배 정도 높다.

핵심원료와 완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는 점이 높은 영업이익률 유지 비결로 꼽힌다. 파마리서치는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와 폴리뉴클리오티드(PN)를 사용해 제품을 만든다.

PDRN과 PN은 연어나 송어의 생식세포(정액·정소)에서 유전자(DNA) 조각을 추출한 재생물질이다. PDRN은 조직재생과 각막재생 등에 쓰인다. PDRN보다 분자 크기가 큰 PN은 피부 재생, 관절 연골 재생 등에 사용된다. 

PDRN과 PN에 대한 정제 기술을 보유한 파마리서치는 원료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이에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들어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도 크다. 지난 1월6일 종가기준 6만6200원을 보인 이 회사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지난달 18일 10만3100원으로 10만원선을 뚫었다. 이날 파마리서치는 전날 대비 2.08% 오른 12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매출 확대로 펀더멘탈이 견고해졌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원 연구원은 “리쥬란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사후 관리 니즈로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로드숍과 면세점 내 수요 증대까지 더해져 리쥬란 코스메틱은 리쥬란과 더불어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국가 확대, 리오프닝, 리쥬란 의료기기 인지도 상승으로 코스메틱 해외 관련 매출 비중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파마리서치는 엔데믹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올해 매출 2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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