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어려운 환경에서 기업 경쟁력에 초점 맞춰야"
삼성전자, 준비 과정부터 과감한 투자… "오너 결단이 핵심"
박승희 "국내 삼성 견제 가슴 아프다… 같이 위기 극복하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전경련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전경련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그동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해체를 요구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오너경영의 장점에 주목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3일 전경련과 공동으로 세미나를 열고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등 오너 경영이 갖는 장점이 삼성전자 반도체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당 강령에 ‘재벌 개혁 추진’을 명시한 민주당이 재벌을 긍정적으로 다룬 것이다.

이들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에서 반도체 같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에서 전문 경영인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오너 경영이 더 적합하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은 전경련을 향해 대기업 모금 창구라고 비판하며 해체를 요구했으나 이번 세미나를 공동 주최하면서 다른 행보를 보였다.

김병욱 의원은 “민주당이 그동안 ‘공정’을 중심으로 기업을 바라본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처럼 어려운 국제경제 환경에서는 기업 경쟁력에 초점을 맞춰 과감히 지원하는 것이 제1당으로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산업을 처음 준비하는 과정부터 과감한 투자로 출발한 것, 어려운 시기에도 꾸준히 투자를 멈추지 않은 것 모두 오너의 결단이 상당 부분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과열되는 반도체 전쟁에서 꾸준히 선전하는 것도 뚝심 있는 경영전략이 유효했다는 의미다

유동수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4년 전 시스템반도체 133조 원 투자 결단을 통해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며 “미국마저 부러워하는 시스템 제조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은 “해외에서 정부 당국자와 경쟁 기업의 질시를 많이 느끼는데 국내에서조차 삼성을 견제 대상으로 보는 시선을 느낄 땐 가슴 아프다”며 “오늘을 계기로 기업과 정치권이 원팀이 돼 위기를 헤쳐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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