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함 명가 재건에 차세대 해군 호위함 수주 박차

한화오션이 지난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울산급 호위함 모형을 전시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지난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울산급 호위함 모형을 전시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화오션이 함정의 진동과 소음을 줄여 작전 성능을 높여주는 도료인 제진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그간 수상함과 잠수함 등 함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은 상대에게 위치를 빨리 노출시키는 등 큰 약점으로 작용했다. 한화오션이 국산화에 성공한 제진재는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도료로 함정의 은밀한 작전 수행을 가능하도록 만든다.

특히 제진재는 지난 30년간 미국과 독일 등 수입에 의존해왔으며, 공급사에서 요구하는 최소주문수량(MOQ : Minimum order quantity)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선 필요 이상의 도료를 발주해야 했다. 

또 작업 일정 변경 등으로 유통기한을 넘길 경우 일부 수량을 폐기해야 했고, 통관절차 등으로 수급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등 자재 조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한화오션이 개발한 제진제는 해외수입 제품 대바 가격이 저렴하며, 최소주문 수량이나 통관 절차상 문제도 없다. 로이드 선급(Lloyd’s Register) 인증서도 획득하며, 국내외 함정은 물론 특수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새로 개발한 제품을 국내 및 해외 함정 등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선급의 승인은 물론 기존 제품 이상의 성능이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국산화는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첫 구축함인 KDX-I 전체를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했으며 이후 발주된 KDX-II/III 시리즈 모두를 건조한 경험을 지닌 유일한 기업이다.

현재 우리나나 해군에서 운용 중인 구축함을 가장 많이 건조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회사는 정통 수상함 명가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제진재 개발처럼 다양한 기술 개발과 그룹 내 방산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이끌어 선도함보다 뛰어난 차세대 호위함 건조를 위해 울산함 Batch-III 건조사업 수주에 총력 기울이고 있다”며 “사업보국 이념에 따라 함정 건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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