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안정화' 목표, 정부 13일간 비축 천일염 방출 나서
20% 할인, 첫날부터 사재기 열풍… 준비 물량 조기 소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소금이 진열돼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소금이 진열돼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정부가 비축 천일염 가운데 4백톤을 지난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내놨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소금값이 치솟는 가운데 정부가 비축된 천일염을 할인된 가격에 시장에 풀었다. . 해당 물량은 올해 6월 소비자가격보다 약 2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됐다.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대전점, 부산점, GS 더프레시 명일점, 의왕점과 탑마트 대구점, 수협바다마트 강릉점 등을 포함해 전국 25개 매장에서 판매된 천일염은 이날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마트에 진열된 140여포대 가운데 80포대가 판매 시작 3시간 만에 팔리는 등 시장에 풀린 비축 물량은 5시간 만에 모두 동났다. 

사회적으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등 천일염 사재기 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관련 당장의 공급 물량은 충분하다는 입장으로 지속 상승하는 천일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다음 달 11일까지 총 400톤의 소금을 마트 등을 통해서 판매할 방침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천일염 수급에 대해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공급 차질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천일염은 꼭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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