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고평가 논란 속 사상 최고가
증권가 목표주가보다 2배 뛰어넘은 수준
개인주주들 "50만원도 비싸다더니" 비판

다음 달에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48개 상장사의 주식 3억7166만주가 의무보유에서 해제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에코프로 주가가 ‘황제주’라 불리는 주당 100만원을 돌파할 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에코프로가 90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에코프로 주가가 과열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황제주’라 불리는 주당 100만원을 돌파할 지 관심이 모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는 15만4000원(20.42%) 오른 9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21.88% 오르며 91만9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는 전거래일 대비 0.44% 오른 9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4월 장중 80만원선까지 올랐으나 고평가 논란에 50만원선까지 하락하는 등 조정에 들어갔다.

당시 에코프로에 대해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는 ‘현재 주가의 반값이 적당하다’며 매도의견을 냈고 국내 증권사에선 ‘위대한 기업이지만 나쁜 주식’이라며 매도의견을 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상승하던 주가는 90만원 선을 돌파하면서 100만원을 목전에 뒀다.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 5월 이후 에코프로에 대한 리포트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30만~45만원으로 제시했는데 현재 주가는 이를 2배 이상 뛰어넘은 상황이다.

이에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간 과열 논란을 근거로 에코프로에 대해 매도의견을 낸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개인투자자는 “50만원·70만원도 비싸다며 기다렸는데 현재 90만원선을 돌파했다”며 “하루라도 더 빨리 매수할걸 후회한다”고 토로했다.

주가 급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테슬라의 올 2분기 판매량 발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 테슬라의 2분기 각국 인도 차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6만6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44만5000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전날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한 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다. 외국인과 기관은 에코프로를 각각 3245억원, 15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 규모 1위는 외국인과 기관이다. 에코프로비엠도 전 거래일과 비교해 1만4500원(5.82%) 오른 26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에코프로 종목토론방에는 “당장 추매(추가매수)해라”, “다른 주식팔아서 에코프로 샀다”, “오늘 100만 가보자”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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