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가 바다와 도심을 오가는 해상택시에 자체 개발한 자율운항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비커스는 최근 부산광역시 해상택시 운항사업자인 KMCP와 ‘친환경·자율운항 해상 택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KMCP는 2025년부터 부산 원도심지역에서 친환경 해상택시 4대를 운영할 방침이다. 아비커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 해상택시에 자율운항솔루션 ‘뉴보트 내비’(NeuBoat NAVI)와 ‘뉴보트 도크’(NeuBoat DOCK)를 탑재할 계획이다.
뉴보트는 아비커스가 대형 상선용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HiNAS)에 이어 개발한 소형 레저보트용 자율운항솔루션이다
내비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최적의 항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보트가 스스로 항해하고, 장애물을 만나면 자동으로 회피하도록 한다. 뉴보트 도크의 경우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을 통해 보트의 이·접안을 돕는다.
앞서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대형선박에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해 대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국내·외 선사로부터 총 선박 300여척 규모의 하이나스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하반기엔 미국과 유럽 등의 주요 보트쇼를 시작으로 뉴보트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목표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와 관련 “뉴보트가 해상택시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이라며 “부산시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자율운항 해상택시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