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수준… 60세 이상 29.8% 증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5주째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5주째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주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달 중순 하루 평균 6만명, 하루 최대 7만6000명가량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넷째 주(7월23∼3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1만3906명으로 지난주 대비 23.7% 증가했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만4844명, 감염재생산지수는 1.19로 역시 5주째 1 이상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 이상이면 확산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70명, 사망자는 13명으로, 각각 지난주 대비 19.7%, 72.5% 증가했다. 초중고교 방학 등의 영향으로 10∼19세 연령대의 하루 평균 발생률은 전주 보다 줄었으나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같은 기간 26.7%에서 29.8%로 눈에 띄게 늘었다.

방역당국은 격리 의무가 해제되면서 증상이 있어도 검사 받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여름철 냉방을 하면서 환기가 부족해지면서 환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방역당국은 “이달 중순 확진자 규모는 지난해 12월과 유사하게 주간 일평균 약 6만명 정도(일 최고 발생 약 7만6000명)로 전망되나 치명률 감소에 따라 사망자 전망은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가 가파르고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자가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유행 상황 모니터링과 위험 평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고 방역조치 등을 추가로 완화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내외 유행과 방역상황 등 종합적인 여건을 면밀히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등급 조정 시점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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