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립준비 청년들 취업까지 돕는다… "실질적 경제적 자립 도모"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이 취업 교육을 통한 자립준비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시작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비전’을 기초로 한 이 제도는 주거 안정 지원 위주에서 기술 역량 강화 등의 취업 교육으로 범위가 확장됐다.

삼성은 29일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전자 인재개발원(The UniverSE)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을 개최하고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사업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이와 관련 2013년부터 10년간 삼성희망디딤돌 1.0을 통해 전국 10개 광역 지자체에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하는 등 자립준비청년에게 주거공간과 자립 교육을 지원해왔다. 

앞서 삼성희망디딤돌 1.0이 자립준비 청년들의 주거 및 정서 안정 지원에 집중됐다면, 희망디딤돌 2.0은 청년들이 실질적인 기술과 기능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삼성은 지난해 전국 희망디딤돌 10개 센터에 거주 중인 자립준비청년과 센터 관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실시,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취업 및 커리어 설계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를 반영했다. 

실제 보호시설을 퇴소한 자립 준비 청년이라면 삼성이 제공하는 취업 교육 프로그램에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삼성은 교육 인프라와 전문 인력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온전히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경남 거제)을 개방했고 두 곳에선 1인1실 숙소와 식사가 제공된다. 

하반기 교육은 총 120여명의 청년들이 교육생으로 참가하며, 과정별 2~3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를 비롯한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교육 과정이 추가로 개설된다. 

삼성은 이와 함께 직무 교육이 청년들의 취업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입사지원서 작성 및 면접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취업캠프’를 교육 과정 중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 종료 후엔 전문 컨설턴트의 취업 상담 서비스와 협력사 채용 박람회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과 연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자립준비 청년들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자립을 위해서는 일경험 등 일자리를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용부는 기업과 협력해 약 2만명의 청년들에게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엔 4만8000명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