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회공헌활동(CSR)으로 누적 '5839억원' 성금 전달
매칭 그랜트 방식 운영… 임직원·회사 기부금 2배로 늘어나

삼성 임직원들이 내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CRS) 프로그램을 각자 선택하고, 기부금도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약정해 기부할 수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삼성 임직원들이 내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CRS) 프로그램을 각자 선택하고, 기부금도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약정해 기부할 수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 임직원들이 내년 본인이 원하는 회사의 사회공헌활동(CSR) 프로그램을 선택해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게 됐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에선 다음달 초 까지 ‘기부페어’가 진행될 예정이다. 임직원 참여로 삼성이 이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기탁한 것과는 별도다.

기부페어는 자발적 나눔과 상생 실천 등을 강조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의지로부터 비롯됐다. 이에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12월 중순부터 각 사의 사회공헌단장 명의로 기부페어를 알리는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또 사내 인트라넷엔 임직원들이 기부할 수 있는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가 새롭게 마련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대표 CSR 프로그램인 ▲청년SW아카데미(SSAFY) ▲희망디딤돌 ▲드림클래스 ▲주니어SW아카데미 ▲푸른코끼리 등의 사업 내용과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임직원들은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본인이 내년 어떤 CSR 프로그램에 기부할지 선택할 수 있으며,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매월 급여에서 차감돼 자동으로 기부가 이뤄진다.

올해는 삼성 23개 계열사 임직원의 73%가 기부에 참여해 총 246억원이 뜻깊은 곳에 사용됐다.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희망디딤돌에 매달 33만원을 기부해 온 고차원 삼성 반도체연구소 프로는 “사회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며 “월급이 오를 때 마다 기부금도 조금씩 늘렸고, 보람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의 일대일 매칭금을 해당 CSR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를 운영했고,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기부한 금액은 두 배로 늘어나 CSR 프로그램에 지원됐다. 

삼성전자 임직원들도 한 해 동안 약 120억원을 기부했다. 회사가 다시 120억원을 보태 총 240억원을 CSR 활동에 지원했으며, 청년실업 문제 해소와 사회 양극화 해결에 앞장섰다.

이처럼 삼성 임직원이 낸 기부금과 회사가 매칭해 기부한 금액은 2011년부터 누적 총 5839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더 많은 직원이 다양한 기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페어부터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프로그램 사전 신청 접수 등을 받겠다”며 “앞으로도 각 CSR 일정에 맞춰 임직원들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