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환자, 10년 사이 두 배 늘어
쿠션 있는 편한 신발 착용으로 예방 가능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아침에 일어나서 발을 내딛기 겁나는 족저근막염 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 환자는 27만1850명에 달했다. 10년 전 13만8583명과 비교해 2배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는 여성이 15만6000명으로, 남성 11만5000명보다 1.36배 많았다.
족저근막은 발가락 기저부에 있는 섬유띠를 말한다.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발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시작된다. 만성으로 발전된 경우 발 중앙이나 발바닥 전체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한 족저근막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과격한 운동을 한 후 또는 과체중일 경우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밑창이 딱딱하거나 얇은 신발을 신는 경우에도 발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활동을 조절하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다만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진행했는데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 통증이 심한 족저근막 일부를 절제하거나 늘려주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족저근막염 증상 완화와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발바닥 부위에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오래 서 있는 경우 발바닥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영환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일상생활에 바로 영향을 주고 삶의 질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제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적절한 체중 유지, 편안한 신발 착용 등 생활습관으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