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엉뚱한 말씀 하실 때 아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두고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열린 '모아타운 추진위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엉뚱한 말을 할 때가 아니다. 갑자기 왜 구시대 유물을 들고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번지수를 제대로 찾아서 여야 대표 회담으로 빨리 복귀하는게 정상적 수순이다. 그게 정치의 원리라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한다. 국회 운영과 관련해 여야 대표가 만나 대화하자고 수차례 제안했는데 묵묵부답인 사람이 엉뚱한 곳 가서 엉뚱한 말씀을 하실 때가 아니다"고 했다.

대장동 재판 등과 관련해선 "얼마나 많은 권력형 부정부패를 저질렀길래 매주 몇 번씩 재판이 진행되나. 민주당 대표란 분이 매주 재판받으러 다녀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금은 뜬금없는 영수회담을 제안할 시간이 아니라 재판당사자로서 재판에 충실히 임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전 원내대변인은 "구속을 모면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무죄 코스프레'에 나서고 있지만, 이 대표의 '형사피고인' 신분에는 변함이 없다. 이재명 대표는 이런저런 꼼수로 재판을 요리조리 피할 궁리만 하지 말고 성실히 재판에 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님께 민생 영수 회담을 제안 드린다.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종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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