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4' 상위 모델 탑재 유력시
모바일사업부 수익성 개선 '키' 지목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모바일AP 엑시노스 2200.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모바일AP 엑시노스 2200.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에 자사 AP ‘엑시노스’도 일부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업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바일 핵심 반도체 칩 엑시노스는 앞서 갤럭시 S22에 탑재됐으며, 출시 이후 게임최적화 기능(GOS)으로 논란을 겪은 바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후 지난해 4세대 폴더블폰을 시작으로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3 이어 지난달 출시된 폴더블폰까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AP를 전량 퀄컴에 의존해왔다. 

실제 갤럭시S23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됐으며, 삼성전자는 그간 엑시노스의 수율 저하와 성능 문제 해결에 힘써왔다. 최근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 수율이 50%에서 75%까지 오르면서 기술력에 있어선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업계에선 갤럭시S24에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제품을 엑시노스2400으로 점치고 있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등에서도 내년 출시가 유력시되는 갤럭시 S24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삼성전자 자체 AP인 엑시노스 2400과 스냅드래곤 8 3세대가 교차 탑재될 것으로 봤다.

자체 AP 적용을 통해선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치솟은 AP 가격으로 인해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비용 절감이 예상되면서다.

퀄컴이 스냅드래곤8 3세대의 공급가격을 올리면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400의 비중을 더 높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사실상 엑시노스가 탑재된 갤럭시 S24 프리미엄 모델이 실적 반등 키를 쥐게 됐다는 평가다.

경쟁사 애플의 경우 TSMC 3나노 공정을 적용한 A17 칩을 탑재한 아이폰15 상위 모델에서 발열 등의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이에 아이폰 고객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으며, 엑시노스 칩이 제 성능만 발휘한다면 삼성전자의 신작이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도 있다. 

기술과 성능 면에서 강화됐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발열 문제가 크게 화두가 된 상황 속 삼성전자가 자체 AP인 엑시노스의 성능을 재평가받는 동시에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