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루이비통 행사 나란히 참석해 눈길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 재단 이사장이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갈라 디너 행사에서 손을 잡고 등장했다.
최 회장은 '2030 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50일 앞두고 우리 정부가 마련한 국제심포지엄 참석차 파리를 찾았다.
그는 이날 루이비통이 주최한 ‘하나의 지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리 건설’(One Planet, Building Bridges To A Better Future) 갈라 디너 행사에 동거인인 김 이사장과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포토월에 나란히 서서 손을 잡고 다정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하는 자리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카를라 브루니 전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 등 국내·외 주요인사를 비롯해 기업인들도 참석했다.
한편 ‘2030부산 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은 최 회장은 유치 활동에 더욱 힘 쏟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행사 이후에도 파리 현지에서 열린 K팝 콘서트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와 SK그룹 ‘CEO 세미나’ 일정 등을 소화했다.
한편 최 회장은 다음 달 9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재판을 앞둔 상태다. 노 관장은 올해 3월 최 회장의 동거인 김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노 관장과는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법적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노 관장은 2019년 맞소송(반소)을 내 위자료로 3억원, 재산분할금으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절반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해당 소송을 맡은 1심 재판부는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SK의 주식은 특유재산으로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위자료 1억원과 현금 665억원을 인정했다. 이에 양측이 항소했고 2심 소송이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