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원팀, 프링스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엄' 개최
엑스포 선정 50여일 앞두고 글로벌 석학들 지지의사 표명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와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25명의 기업인은 프랑스로 향해 엑스표 유치를 위한 표심 잡기에 나섰다.
행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뿐 아니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협의회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가삼현 HD현대 부회장, 우무현 GS건설 사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등도 가세해 엑스포 선정 50여일을 앞두고 막판 홍보에 열을 올렸다.
최태원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작든 크든, 나라마다 저마다 처한 과제들이 있다”며 “우리는 나라마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 누가 다른 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고민해 주겠나”라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행사장엔 솔루션 플랫폼 WAVE(thewave.net) 부스가 설치돼 각 나라의 당면과제와 여러 지구촌의 제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기업인들 외에도 공동유치위원장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 장성민 대통령 특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 총 200여명의 관계자도 유치 지원에 힘을 보탰다.
한 총리는 “부산세계박람회는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과 유치도시 투표를 진행할 각국의 대표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고품격 공연은 행사장 열기를 띄웠다. 그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나는 살고 싶어요’를 시작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응원곡인 ‘함께’ 등 7곡을 불러 참석한 파리 주재 BIE 대표들의 감동을 이끌어 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제레미 리프킨(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교수는 “삼성, SK, 현대차 같은 기업들이 준비돼있는 나라. 수십년간 어려운 조건에서도 복원력 보여준 나라. 지구촌에 ‘한국이 했으니 우리도 한다’는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특히 리프킨 교수는 “GDP와 삶의 질 지표를 잘 조화시켜야 하고, 이런 혁명이 대한민국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다. 2030 엑스포를 해야 하는 이유”라며 왜 부산이어야 하는지를 ‘지구촌의 공동번영론’으로 설명했다.
대표적인 지한파 샘 리처드 펜실베니아 교수도 “한국은 쿨하다. 엑스포로 지구촌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은 혁신, 교육, 협력이라는 3가지 강점을 통해 경제적 원조 수원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 클럽’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성민 대통령 특사는 “대한민국 부산의 발전 역사와 경험, 가치 그리고 비전까지 엑스포를 통해 여러 나라와 공유하고 연대하겠다”고 밝혔으며, 박형준 시장은 “엑스포 유치 결정전 후반 휘슬이 울리기 5분전 상황이다. 마지막 휘슬이 울리기 전, 젖먹던 힘까지 다해 뛰겠다”고 했다.
최태원 회장과 한 총리, 박 시장 등은 파리 현지 주요 외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으며, 50여일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역량을 재차 피력했다.
14일에는 갈라 디너가 열린다. 공식행사(심포지엄)과 달리 민간에서 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하는 자리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칼라 브루니(Carla Bruni), 싸이 등 국내외 주요인사 및 셀럽, 기업인 등이 참석한다.
한편 BIE는 올해 11월28일 2030 엑스포 유치도시를 결정하기 전에 5번의 프레젠테이션과 1번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 8월 윤석열 대통령이 4번째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K-팝 아이돌이 나서 오는 15일 유럽 최대 규모 공연장인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 무대를 수 놓는다. 엑스포를 겨냥해 최초로 프랑스에서 열리는 엠카로 싸이, NCT 드림, 트레져, 제로베이스원 등 K-팝스타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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