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와 인터뷰서 향후 승계 작업·반도체 시황 등 언급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외신과 인터뷰를 통해 향후 승계 작업과 반도체 시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1일 보도된 블룸버그 인터뷰에 따르면 최 회장은 “내가 어떤 사고를 당한다면 누가 그룹 전체를 읶끌 것인가를 고민 중이며, 승계 계획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만의 계획이 있지만, 아직 공개할 시점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25년 전인 1998년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 작고 후 경영권을 물려 그룹의 총수가 됐다. 이후 최 회장은 반도체를 비롯한 정유를 주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SK그룹을 재계 순위 2위로 끌어올렸다.
현재 그의 장녀 윤정 씨는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으로 근무하며 신약 개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으며, 차녀 민정 씨는 해군 장교 복무를 마친 뒤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다 휴직하고 미국 원교 의료 스타트업에서 자문역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인 인근 씨도 2014년 미국 브라운대에 입학해 물리학을 전공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인턴십을 거쳐 2020년 SK그룹에 합류했다. 인근 씨의 경우 SK E&S로 자리를 옮겼으며, 올해 초 북미 법인인 페스키로 발령받아 에너시솔루션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세 자녀 모두 그룹 계열사에서 핵심 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북미 시장에서 실무경험을 쌓고 있다. 재계에선 이와 관련 경영 승계 과정이 본격화된 것으로 평가한다.
한편 최 회장은 블룸버그와 인텨뷰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진단했다.
그는 이와 관련 “공급 과잉이 일어나고 있고, 특히 메모리 부문이 그렇다”며 시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면서 “칩 크기를 줄이는 것이 반도체업계의 주요 문제라며, 수익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반도체산업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으나, 내년에는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아울러 최 회장은 미국 정부가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무기한 연기한 것에 대해선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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