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중동 '경제사절단' 모집… 주요기업 총수 합류할 듯
한화 660조원 규모 '네옴시티' 사업 추가 수주 나올지 관심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서 구성 중인 경제사절단에 합류, 현지에서 추진 중인 ‘네옴시티’ 사업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카타르 도하를 방문하는 중동 경제사절단 참여 기업들을 모집 중이다. 현재 한경협 홈페이지엔 ‘모집 안내’ 공지가 띄워져 있다.
1차 모집은 지난 25일 정오 마감됐으나, 기업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2차 모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경협은 사절단 선정 기준과 관련해 비즈니스 성과가 기대되는 경우와 각국이 우선시하는 산업분야 및 프로젝트 관련 사업이 명확한 경우로 한정했다.
한경협이 새 이름으로 공식 출범한 뒤 처음으로 모집하는 해외사절단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인사의 참여도 예상된다.
재계에선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이 사절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총 사업비 5000억달러(약 664조원)에 달하는 네옴시티사업의 추가 수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는 게 재계 시각이다.
현지 정부에서도 원전 방산, 에너지, 인프라분야 등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참여를 원하는 만큼 수주 ‘잭팟’이 터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한경협에선 이와 관련 참여 기업 명단이 확정되면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재계는 앞서 이재용 회장 등이 지난해 한국을 찾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본다.
이에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가 예상되자만, 4대그룹 내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이 겹치는 관계로 이번 사절단 명단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수출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에선 제2 중동붐에 기대를 거는 등 기업들에 대한 전방위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기업 총수들이 수출환경 개선을 위해 최일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중동시장을 집중 공략해 활로를 만들어 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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