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인증 중고 스마트폰 국내 판매 추진계획 언급
소비자 가격 부담↓·중고폰시장 활성화 기대 높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검증해 판매하는 중고폰(리퍼폰)인 '리뉴드폰'의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해외시장에서 자사가 품질을 공식 인증한 리뉴드폰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30일 정치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밝혔다.
지난 과방위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최근 국내시장에서 중저가 단말 부족 실태와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 등을 지적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나온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고가는 246만원, 아이폰은 250만원 정도다. 한 달 벌어서 휴대폰도 못 산다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에서 제공하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한국 소비자에 대한 혜택이 상당히 적다”며 “최소한 한국 소비자들이 미국 소비자보다 가격 측면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변 의원은 “갤럭시 폴드4를 반납하고 폴드5를 구입하는 경우 국내 보상금이 106만원, 미국에서는 163만원"이라며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운영 중인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이 국내 소비자들을 역차별하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강 부사장은 ”12월에 KT와 함께 4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려고 한다“고 언급하며 리뉴드폰 출시도 예고했다. 그러면서 ”제조를 맡고 있는 사업부와 협의해 검토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리뉴드폰 출시 예고와 관련 소비자가 신규 스마트폰 장만을 위해 지불하는 가격 부담 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미국에서는 정가보다 최대 30% 낮은 가격에 리뉴드폰이 판매되고 있다.
중고 스마트폰시장의 활성화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중고폰시장 진출로 값비싼 스마트폰의 가격 안정화는 물론 소비자들이 중고폰에 갖는 신뢰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법안 마련 등을 통해 중고폰 인증제 도입을 앞당길 방침이다. 국회도 이와 관련 중고폰 거래시 개인정보 삭제 의무 등의 제도화를 주문하는 한편 중저가폰 라인업 확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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