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올 5월 이후 29주 만에 하락, 강남마저 '내림세'
전세시장도 주춤… "매수관망세 확대되고 가격 하향조정"
고금리 장기화 기조, 내집마련 나선 2030 주택 적극 매도
거래량 감소세… "영끌 지역 원리금상환 부담 커질 전망"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하며 아파트를 매입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은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값이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고금리 상황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1%)은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은 지난주 보합에서 -0.01% 하락으로 돌아섰다.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29주 만의 하락 전환이다.
금천구(-0.06%)와 구로구(-0.04%), 강북구(-0.06%), 도봉구(-0.03%), 마포구(-0.03%) , 은평구(-0.02%) 등 대부분 지역의 집값이 떨어졌다. 특히 불패로 여겨지던 강남구(-0.05%)도 역삼·개포·도곡 주요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상승폭은 조금씩 둔화하는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0.07%) 상승률은 지난주(0.08%)보다 소폭 줄었다. 서울(0.14%)은 지난주(0.16%)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고 매물가격 하향 조정 사례가 이어졌다”며 “매물가격이 조정되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등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고금리 장기화도 영끌족의 큰 고민이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3.82%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4.14~6.584%, 변동금리는 연 4.53~7.116%로 이미 7%를 돌파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침체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무리하게 내집마련에 나선 2030세대가 집을 팔기 시작했다. 도저히 현 상황을 버틸 수 없고 시세차익은 커녕 자금조달이 힘들어져 이자를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0세 미만 주택 소유자는 27만4000명, 30대는 154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각각 1만7000명, 10만6000명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0세 미만 주택 소유자는 25만1000명으로 2년 새 4만명 늘었지만 지난해부터 감소했다. 30대 역시 164만명대를 유지하다가 큰 폭으로 줄었다.
더 우려되는 점은 거래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983건으로 전월(3845건)에 비해 22.4%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000건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 4월(2981건)이후 6개월 만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축소 등으로 서울 외곽 지역에서 이전 대비 가격을 낮춘 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며 “과거 영끌 매수가 많았던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원리금상환 부담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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