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첨단소재, 한국앤컴퍼니 주식 0.15% 매입
조현범 회장 지분율 46%대… 조현식 고문측 대응 고심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확보를 두고 벌어진 ‘쩐의 전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조현준 효성회장이 조현범 회장의 백기사로 참전했다.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우호 지분율은 종전 45.61%에서 46.08%로 0.47%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조양래 명예회장과 조 효성회장이 이끄는 ‘효성첨단소재’가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결과다.
‘형제의 난’이 발발하자 바로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한 조 명예회장은 지난 15일에도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주를 추가 취득하며 조 회장에 힘을 더 실어줬다. 주당 매입단가는 1만7398원이며 총 거래 대금은 52억원이다. 이에 조 명예회장의 총 지분율은 3.04%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조 회장의 네살 터울 사촌 형인 조 효성회장이 이끄는 효성첨단소재가 조 회장 편으로 등판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한국앤컴퍼니 주식 14만6460주(0.15%)를 26억원에 매입하며 조 회장과 의결권 공동 행사 합의서를 체결했다.
조 회장측 우군이 여럿 생기며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은 대응책에 고심하고 있다. 조 고문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둘째 누나 조희원씨와 손을 잡고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다. 첫째 누나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도 조 고문 측에 섰다.
현재 전개상황은 조 회장쪽에 유리하다. 조 회장은 특수관계인 지분 46.08%에 우호지분으로 여겨지는 hy(옛 한국야쿠르트) 등이 보유한 1%(추정)와 자사주(0.23%)를 추가할 경우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MBK파트너스가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이 ‘공개매수 방해’라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등 변수는 도사린다. 또 내년 초에는 조 명예회장의 성년후견 심판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타이어 가문의 집안 싸움’은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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