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시장 한파에도 흥행, 매각성사 기대감↑
최종 본입찰 흥행여부 관건은 적정 기업가치

효성화학이 보유한 특수가스사업부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6곳 이상이 참여해 흥행 조짐을 보인다. 사진=효성화학 제공
효성화학이 보유한 특수가스사업부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6곳 이상이 참여해 흥행 조짐을 보인다. 사진=효성화학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예비입찰에 6곳 이상이 참여한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매각이 흥행에 힘입어 앞으로 이뤄질 본입찰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모습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각 대상은 효성화학이 보유한 특수가스사업부 지분 49%다. 사측은 기업가치로 최대 1조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얼어붙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효성화학이 추진하는 매각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IMM크레딧솔루션, 글랜우드크레딧, 스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PE, 어펄마, 스톤브릿지·bnw 컨소시엄 등이 지난 6일까지 진행된 예비입찰 참여로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인수에 도전장을 냈다. 

경영권이 없는 소수지분 매각으로 크레딧 펀드들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효성화학은 특수가스부문은 반도체 제조공정 등에서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주력으로 생산 중이다. 

반도체 제조공정 고도화 및 전기차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 낼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일단은 예비입찰에서 흥행을 거둠으로써 최종 매각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매각 측과 원매자 간의 가격 차이에서 이견을 보이는 만큼 최종 본입찰 흥행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효성화학 측은 특수가스부문 기업가치로 최대 1조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 경우 지분 49%의 가치는 5000억원에 달한다. 

원매자 측에선 동종업체에 적용된 주가와 기업가치 및 지난해 추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을 근거로 적정 기업가치를 최대 7000억원, 지분 가치는 3500억원 수준으로 보는 등 사측에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효성화학은 상반기 중 거래를 마친다는 목표다. 핵심 프로젝트인 베트남 공장의 누적된 영업손실로 인한 재무건전성 회복과 부채비율이 급증한 상황에 사업부 매각과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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