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영업이익률 8%·자기자본이익률 12% 이상 목표 설정
'H-로드 전략' 제시… "에너지 산업 중심 성장으로 매출 확대"
주주환원정책도 도입, 최소 주당 배당금 800원으로 상향 예정

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현대건설이 에너지 사업 성장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수주와 매출액을 각각 40조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주요 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열고 목표치를 공개했다. 이는 올해 목표로 제시한 수주액(31조1412억원) 및 매출액(30조3873억원)과 비교하면 30% 이상 많은 규모다.

2030년 영업이익률 8% 이상 달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 12%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는 3~4%다. 이를 위해 에너지 산업 중심의 성장과 함께 포트폴리오 최적화, 수익성 기반 관리체계 구축 등의 재무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H-로드(Road)’ 전략은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신재생에너지, 송변전 등의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매출을 창출하며 에너지 산업 중심의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에너지 산업 분야의 올해 매출 예상액은 6000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2030년에는 5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이미 대형원전 중심으로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내후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반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도시정비, 복합개발, 기타 핵심상품(해양항만·해상풍력·데이터센터 등) 등 전략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도시정비는 현재 수주 잔고 및 시공권을 확보한 사업장 착공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2030년 기준 약 7조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복합개발사업은 힐튼호텔, 송파 복정역세권, 가양동CJ 등 주요 프로젝트 착공을 기점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총주주환원율을 중심으로 한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25% 이상으로 설정하고, 올해부터 최소 주당 배당금을 800원으로 상향할 방침이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600원이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현대건설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건설산업을 선도했으며 앞으로도 걸어온 길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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