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I 데이터센터 건립 핵심 기업으로 참여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SK그룹이 인공지능(AI)을 미래 핵심 사업 분야로 삼고 체질 개선에 돌입한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울산 AI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에 참여해 전사적 역량을 쏟아 붓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20일 아마존웹서비스(AWS), 울산광역시와 협력해 울산에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앞서 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AI와 반도체 분야에 8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울산에 건립하며 이 계획을 본격화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AI 혁명의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례 없는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며 그 중심에는 AI 데이터센터의 확장과 최적화가 있다"면서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AI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차세대 혁신을 위한 'AI 고속도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AI 데이터센터에는 SK하이닉스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첨단 AI 반도체 기술이 적용되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축적한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 총괄과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 SK가스, SK멀티유틸리티 등도 참여해 인프라, 전력, 시스템 구축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SK그룹은 울산에 AI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면 기업 유치와 함께 일자리 창출도 주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SK 측은 2027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해 7만8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는 국가 안보 측면의 핵심 자산"이라며 "통상적으로 AI 데이터센터의 운영 기간이 수십 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아마존 같은 글로벌 빅테크의 국내 대규모 투자는 한국의 정치·경제적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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