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키서 실무 경험 후 글로벌 경영 수업 본격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장남인 최성근씨. 사진=링크드인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SK그룹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문성 강화에 나셔며, 승계 단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장남인 최성근(34)씨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진학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그룹 내 실무 경험 이후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성근씨는 최근 SK이노베이션 E&S 북미 투자법인 패스키에서 퇴사한 뒤 하버드 MBA 진학 준비에 들어갔다. 성근씨는 최 수석부회장의 장남이자 최태원 회장의 조카다. 

그는 미국 브라운대를 졸업하고 중국 칭화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뎁티브에서 3년간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엔지니어로 근무한 뒤, 지난해 7월부터 패스키에서 미주 에너지솔루션 사업 투자·관리 업무를 담당해왔다.

재계 안팎에서는 성근씨는 이번 진학을 통해 글로벌 경영 전문성을 높여 SK그룹 내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달 3일에는 최태원 회장의 장남인 최인근씨가 패스키에서 퇴사해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앤드컴퍼니로 이직한 바 있다. 인근씨도 브라운대를 졸업하고 패스키에서 실무를 경험한 후 새로운 경영 경험을 쌓기 위해 글로벌 무대로 옮겼다.

두 사람의 행보가 SK그룹의 장기 승계 구도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들이 그룹 경영의 세대교체 구도를 자연스럽게 이어가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핵심 인재들이 모여 실무를 경험하는 패스키에서 기초를 닦은 뒤, 보다 넓은 경험을 쌓아 경영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두 사람 모두 경영인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후 그룹 내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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