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2박3일 미니휴가’ 대세
지역별 강원·경상·제주 선호도 높아
상의, "추경 활용 내수활성화 연결해야"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여름휴가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6%는 “여름휴가를 간다”고 답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여름휴가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6%는 “여름휴가를 간다”고 답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올해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며, 휴가비로 평균 53만5000원을 지출할 예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휴가비는 전년보다 9.4% 증가해 코로나 이후 체류형 소비 중심의 여름휴가 지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여름휴가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1.6%는 “여름휴가를 간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83.5%는 국내여행을 계획을 갖고 있었다. 

휴가 일정은 2박3일(38.9%)이 가장 많았고 3박4일(22.7%), 1박2일(21.3%)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짧지만 알차게 다녀오는 ‘미니휴가’가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여행지로는 강원권(34.9%)의 선호도가 높았으며, 이어 경상권(27.9%), 제주(22.4%)도 순이었다. 해외여행을 계획한 직장인의 경우 일본(50.9%)과 동남아(45.4%)가 주를 이뤘다.

올해 직장인 평균 휴가비의 경우 53만5000원으로 지난해 48만9000원 대비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전국 직장인 2000만명 중 절반이 여름휴가를 간다고 가정해도 1조원 이상의 소비가 발생해 숙박·외식·관광업 등 다양한 내수 산업에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휴가비를 “작년보다 더 쓴다”는 응답은 32.2%, “적게 쓴다”는 26.8%, “비슷하게 쓴다”는 41%였다. 지출이 늘어난 항목은 식비(74.8%), 숙소비(58.1%), 교통비(31%) 등이다. 

지역·연령별 격차가 뚜렷했다. 서울 직장인은 1인당 77만6000원을 사용할 계획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며, 전남 지역은 39만3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6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52만7000원), 40대(49만4000원), 50대(44만6000원) 등으로 집계됐다.  

휴가 활동으로는 ‘휴식·자연 풍경 감상’(49.3%)을 비롯해 ‘맛집 탐방’(21%), ‘관광’(20.2%) 순으로 액티비티보다는 휴식 중심의 체류형 소비 선호도가 높았다. 

직장인들이 원하는 여름휴가 지원 정책으로는 ‘숙박권 할인’(50.8%),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혜택 확대’(36.5%), ‘교통비 할인’(35.8%),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32.8%), ‘고속도로 통행료 한시 면제’(28.9%) 등이 꼽혔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추경을 활용해 숙박권 할인, 지역상품권 지원 등으로 휴가철 소비를 내수 활성화로 연결하는 정책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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