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 강율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넵튠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강율빈 대표를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각자대표였던 정욱 대표는 님블뉴런의 각자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광고와 게임 등 넵튠의 주요 사업 분야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강율빈 대표는 서울대에서 재료공학과 경제학을 복수전공하고, 산업공학과 기술경영대학원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졸업한 인물이다. 2016년 애드테크 스타트업 ‘애드엑스’를 창업해 2018년에는 곰팩토리(애드파이)를 인수하며 광고 플랫폼 사업을 키웠고, 이후 꾸준한 외형 성장과 함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 2019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애드엑스는 모바일 광고와 게임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을 받았고, 2020년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됐다. 이어 2022년 11월에는 카카오게임즈의 계열사 넵튠과 합병되며 광고-게임 간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강 대표는 넵튠의 각자대표로 선임된 이후 경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을 주도해 왔다. 2023년 ‘F급 용사 키우기’ 개발사 이케이게임즈, 2024년에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 팬텀(‘펭귄의 섬’, ‘소울즈’)을 인수하며 게임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광고 사업에서는 퍼포먼스 마케팅 기업 ‘리메이크’ 인수에 이어 SSP 기반의 ‘애드파이 익스체인지’, 보상형 광고 서비스 ‘포인트펍’ 등 3개 애드테크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2024년 기준 누적 광고 거래액은 2800억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넵튠은 상장 이후 7년 만인 2023년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강 대표는 “크래프톤과의 협업을 통해 광고 사업을 확장하고, 크래프톤이 보유한 글로벌 트래픽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라며 “캐주얼·미드코어 모바일 게임 개발팀에 대한 투자와 인수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욱 전 대표는 김승후 대표와 함께 님블뉴런의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이는 님블뉴런이 개발한 PC 생존 배틀 게임 ‘이터널 리턴’의 중국 진출 및 글로벌 서비스 확대에 대한 정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