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근 의료계 종사자의 조직적인 보험사기 연루가 증가함에 따라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보험사기 예방 홍보를 강화한다. 사진=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최근 의료계 종사자의 조직적인 보험사기 연루가 증가함에 따라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보험사기 예방 홍보를 강화한다. 사진=금감원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의료계 종사자의 조직적인 보험사기 연루가 증가함에 따라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보험사기 예방 홍보를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홍보는 생·손보협회와 공동으로 추진되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국민 인식 제고에 나선다.

금감원은 성형외과가 밀집한 강남역 일대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강화된 보험사기 처벌 수준을 알릴 예정이다. 의료인 전용 구인·구직 플랫폼인 ‘메디게이트’와 ‘메디잡’에도 예방 메시지를 담은 배너 광고를 게재해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경각심을 높인다.

대국민 홍보도 병행된다.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패러디한 예방 포스터와 숏폼 영상을 제작해 인플루언서와 SNS를 통해 확산하고, 전국 101개 이마트 지점의 659개 모니터를 통해 관련 메시지를 전파한다. 또한 광화문·강남역 등 서울 시내 15개 버스정류장 대형 스크린과 카카오톡 배너 광고를 통해 보험사기 신고 방법과 포상금 제도를 적극 알리고 있다.

자동차 보험사기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가 고의사고 다발지역에 진입할 경우 T-map과 카카오내비에서 위험성을 안내하는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익광고 및 카카오택시 내부 스크린을 활용한 예방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규모가 1조1502억원, 적발 인원이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보험사기의 폐해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료계와 브로커가 결탁해 진단서를 위·변조하거나 피부미용 시술을 도수치료로 둔갑시키는 등 수법이 지능화·조직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는 중범죄”라며 “국민 모두가 위험성을 인식하고, 보험사기 의심 사례를 발견하면 금융감독원 또는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적극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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