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연금 공모펀드 부문에서 올해 1조원이 넘는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8월 한 달 동안에도 1216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연금 공모펀드(개인연금, 퇴직연금 공모펀드 합산) 수탁고는 총 6조3741억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조347억원이 순증했다. 이는 연금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번 성과는 단일 상품의 일회성 유입이 아닌, 다양한 전략의 펀드 라인업이 고르게 성과를 보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대표 펀드로는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한국투자MySuper알아서펀드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한국투자GoldmanSachs미국테크펀드 등이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신규 출시된 한국투자GoldmanSachs미국테크펀드는 설정 첫날에만 2160억원의 자금이 모집됐고, 전날 기준 설정액이 2365억원에 달했다. 이중 연금 클래스에만 약 700억원이 유입되며 전체 자금의 30%를 차지했다. 해당 펀드는 미국 기술주 중심의 테마형 전략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반도체 및 하드웨어 ▲디지털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 보안 ▲핀테크 ▲이커머스 등 6대 혁신 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국내 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시리즈가 꾸준히 수익을 내며 연금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펀드는 A-등급 이상의 국내 우량 크레딧 채권에 집중 투자하며, 1.5~2년 내외의 중단기 듀레이션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또 국공채를 활용한 유동성 관리와 철저한 종목 분석을 통한 저평가 채권 발굴 전략도 장점이다.
이 외에도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시리즈 역시 연금 공모펀드 수탁고 증가에 기여했다. 해당 시리즈는 낮은 회전율과 저위험·저비용 구조로 장기 수익률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66.41%(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2060펀드(C-Pe 클래스) 기준), 1년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9.72%, 7.80%를 기록했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사업부 상무는 "연금 투자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익성과 운용력이 중요하다"며 "당사의 연금 공모펀드는 고객 중심의 상품 제공과 운용 성과를 통해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