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힘입어 연고점을 경신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40.46포인트(1.26%) 오른 3260.05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32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30일(3254.47) 이후 한 달여 만으로, 장 마감 기준 연중 최고치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2포인트(0.36%) 오른 3231.31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57억원, 362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9735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였다. SK하이닉스(3.97%), KB금융(2.62%), 삼성전자(1.85%), LG에너지솔루션(1.16%), 삼성바이오로직스(0.68%), 현대차(0.46%), 기아(0.38%) 등이 상승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1.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3%) 등은 약세를 보였다.
대주주 기준 완화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대통령께서 정부의 최종 입장을 검토 중이라고 긍정적으로 언급했고, 최종 결정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한 후 불거진 침체 우려가 완화돼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는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고 정책 되돌림 기대감도 지속하며 지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장 대비 6.22포인트(0.76%) 오른 824.82에 마감했다. 지수는 820.75(0.26%↑)에 개장한 직후 약세로 전환했으나 곧바로 반등해 장내 내내 상승폭을 키웠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3억원, 10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1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은 혼조세로 에이엘바이오(2.69%), 펩트론(2.07%), 에코프로비엠(1.29%), 레인보우로보틱스(0.72%) 등이 올랐고 HLB(-1.94%), 리가켐바이오(-0.13%), 알테오젠(-0.31%), 파마리서치(-0.44%)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원 내린 1387.9원으로 주간 거래를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