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추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매를 들어야 할 때 매를 드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며 문 전 대통령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만난 것을 비판했다.
“매를 불편해하면 아랫사람에 의해 교활하게 이용당한다”는 문구를 덧붙이며 정치적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추 의원은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게시 된 사진은 이낙연 상임고문이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악수하는 장면, 최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장면,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두둔했던 기사 등이다.
문재인 정부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상임고문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면서 호남권은 물론 범민주 진영에서 적지 않은 비난을 초래했다.
범민주 진영 일각에서는 이 상임고문 부부와의 문 전 대통령 부부간 이번 회동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새미래민주당은 현 이재명 정권에 대해 '독재정권'이라며 각을 세운다.

추 의원의 의도는 명확해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이 과거 윤 전 대통령을 제대로 견제하지 않아 결국 ‘이용당했다’는 주장하면서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고다.
문 전 대통령이 이 상임고문의 의도된 이른바 '이미지 정치'의 한 프레임에 포함돼 지지층의 오해를 사거나 나아가 '문-이'의 또 다른 내밀한 소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경계와 우려를 지적한 것이다.
이낙연 상임고문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맞불을 놨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국 예일대 사학자 티머시 스나이더의 저서 '폭정'을 소개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 상임고문은 “모두의 경각심을 위해 몇 개 교훈을 소개한다”는 서두 뒤로 ‘제도를 보호하라. 보호하지 않으면 제도는 하나씩 차례로 무너진다. 나치의 질서가 공고해지기까지 채 1년이 안 걸렸다’, ‘일당국가를 조심하라. 다당제를 지지하라’ 등의 문구를 나열했다.
이에 앞서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들 부부의 만남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 밑에서 총리까지 했으니 명절 인사를 한다는데 인간적으로 뭐라 할 수는 없겠지만 전 대통령께서 오래 전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못 잡아먹어 안달 난 이낙연 전 총리를 만나시면 세상이 당연히 정치적으로 해석을 할 것임을 알 터”라며 “굳이 환대하는 사진을 공개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해가 안 간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만난 사진과 함께 “추석인사를 겸해 평산으로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을 아내와 함께 찾아뵀다”라며 “근황과 지난 일, 그리고 막걸리 얘기 등 여러 말씀을 나눴다”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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