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해킹사고, MBK 책임론 확산
정무위 국감 증인 신청에도 시선 집중
김 회장, 불출석 전례에 출석 여부 촉각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롯데카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실제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현안질의에도 불출석한 전례가 있어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4일 열리는 KT·롯데카드 해킹 사고 청문회 증인으로 김 회장을 포함해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김영섭 KT 대표 등 6명을 확정했다.

참고인으로는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 이종현 SK텔레콤 통합보안센터장,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박상원 금융보안원장 등이 참석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출석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는다. 지난 3월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 당시 김 회장은 중국 출장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대신 김광일 MBK 부회장이 출석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김 회장은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증인 후보로 꼽힌다. 정무위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감 증인 명단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다수 의원실이 김 회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현재 MBK와 홈플러스, 롯데카드 간 내부거래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이달 초 인사청문회에서 “외국계 사모펀드의 무책임한 경영이 소비자와 협력업체에 얼마나 피해를 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홈플러스에 이어 롯데카드 해킹까지 대형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국회 안팎에서는 MBK 청문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지난 6월에는 민주당 민병덕 의원,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등 여야 의원 25명이 홈플러스 사태 진상규명과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간사도 “MBK 청문회 관련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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