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그룹 전반에 AI 업무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 확대

[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SK텔레콤은 SK AX와 공동 개발한 업무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A. Biz)’를 연말까지 SK그룹 25개 계열사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룹 전반에 AI 기반 업무혁신을 본격 적용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닷 비즈’는 SKT의 B2B AI 핵심 솔루션으로, 정보 검색·일정 관리·회의록 작성 같은 일상 업무부터 채용 등 전문 영역까지 지원한다. 사용자가 채팅창에 자연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 답변은 물론 일정 확인, 회의실 예약, 참석자 공지 등 후속 업무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또한 IT 지식이 없는 직원도 사내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에이전트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에이전트 빌더’ 기능과 이를 공유하는 ‘에이전트 스토어’를 제공한다. 예컨대 HR 담당자가 자주 반복되는 인사 제도 관련 문의를 자동 응대하는 에이전트를 직접 제작해 전사적으로 배포할 수 있다.

SKT는 상반기 SKT와 SK AX 내부에서 수개월간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며 성능을 고도화했다. 이 과정에서 회의록 작성 시간은 60%, 보고서 작성 시간은 40%가량 단축되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구성원들은 반복 업무 부담을 줄이고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정식 출시된 ‘에이닷 비즈’는 현재 SK디스커버리·SK가스·SK네트웍스·SK디앤디·SK바이오사이언스·SK브로드밴드·SK케미칼 등 7개사에 적용 중이며, 연말까지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 등 총 25개 계열사, 약 8만명이 사용할 예정이다. SKT는 통신·IT·제조·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의 특성을 고려해 기능과 안정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 핵심 기술을 보유한 SK하이닉스(반도체), SK온(배터리), SK실트론(소재) 등에는 SKT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와 SK AX의 산업 특화 AI 기술을 결합해 품질과 보안성을 동시에 강화한다.

권범준 SKT AI Work 사업본부장은 “에이닷 비즈는 AI에 대한 깊은 기술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업무 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든 솔루션”이라며 “산업별 특화 기능과 보안성을 강화해 SK그룹 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