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폭등에 자산 5000억달러 돌파
포브스 "2033년 3월 이전 세계 최초 조만장자 가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테슬라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규모가 5000억 달러(약 702조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40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불과 9개월 만에 1000억달러가 추가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사상 처음으로 5000억달러 자산을 보유한 인물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단일 개인이 이 같은 자산을 기록한 것은 역사상 전례가 없다.

머스크의 자산 증가는 테슬라 주가 상승과 직결돼 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3.31% 오른 459.46달러에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462.2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머스크의 보유 지분(12%) 가치는 1910억달러(약 268조원)에 달한다.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도 스페이스X 지분 42%(약 1680억달러),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합병한 기업 지분 53%(약 600억달러)를 보유 중이다. 

이 같은 다각화된 자산 구조는 머스크를 단순한 전기차 CEO가 아닌 ‘미래 산업 설계자’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포브스는 현 추세라면 머스크가 “2033년 3월 이전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단일 인물이 국가 경제 규모에 필적하는 부를 확보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로 향후 판매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말 혜택 종료를 앞두고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테슬라의 3분기 판매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 

머스크는 최근 로보택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 투자자들에게 ‘테슬라 이후의 성장 스토리’를 제시하고 있다. 기술 혁신이 머스크의 자산 성장 곡선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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