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김현지, 대장동·대북송금 때마다 휴대폰 교체"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국정감사 2주차에 접어든 20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휴대전화 교체 정황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로부터 확보한 김 실장의 교체 이력 자료를 제시했다. 

그는 “2021년 대장동 수사 초기부터 최근 국감 개시일에 이르기까지, 김 실장의 휴대전화 교체는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중대 분기점과 맞물려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2021년 10월19일, 대장동 핵심 인물 유동규 전 본부장의 구속이 확정된 직후 김 실장이 번호를 바꿨고 이어 같은 해 12월27일에는 두 명의 관련 인물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뒤 다시 기기를 교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교체 시점의 반복은 단순한 개인적 사유로 보기 어렵다”며 “2023년 9월9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한 날에도 김 실장은 휴대전화를 교체했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진술 번복과 맞물린 점을 고려하면, 이는 사법리스크 대응 과정에서 중요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최근의 김 실장의 휴대폰 교체 시점은 올해 10월13일 오전 10시36분으로 국정감사 첫날이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김 실장이 아이폰14에서 아이폰17로 바꾼 뒤 9분 만에 다시 원래 폰으로 되돌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위”라며 “유심 교체나 별도의 번호 개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