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유지업무로 전면 중단 가능성 낮지만 지연·혼잡 가능성 ↑
14개 공항 자회사 무기한 파업… 핵심 인력 이탈에 현장 긴장
한국공항공사, 가용 인력 재배치·현장 상주 점검…비상근무 돌입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공항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하자 김해공항을 비롯한 전국 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파업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남 지역 공항까지 포함돼 행사 기간 중 항공 운항과 귀빈 수송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이날 0시부터 김해를 포함한 전국 14개 공항 자회사 근로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활주로·청사 유지보수, 전기설비 관리 등 공항 운영의 필수 분야를 담당하는 인력으로, 공항 현장의 핵심 인프라를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즉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이정기 사장직무대행은 자회사 경영진과의 긴급회의에서 “노사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파업이 신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공사는 필수유지업무 인력 및 대체인력 투입, 현장 대응 강화, 실시간 상황 관리 등을 중심으로 전국 공항의 정상 운영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APEC 행사가 열리는 김해공항과 포항경주공항에는 가용인력을 우선 배치했다. 공사 경영진은 전날부터 김해공항에 상주하며 항공기 운항·청사 관리·보안 상황 등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필수유지업무 제도에 따라 전면 중단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 현장 인력 공백이 장시간 지속될 경우 혼잡이나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는 신중한 전망도 내놓는다.
실제 추석 연휴 기간에도 파업 없이 공항별로 최대 3~8시간의 운항 지연이 발생한 만큼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항공편이 몰리는 김해공항에서는 대응이 늦을 경우 돌발 변수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과거 유사한 사례처럼 대체인력 투입 등 비상 대응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선 정부의 공식 대응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공항 운영 안정성과 APEC 정상회의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APEC 경주] 李대통령 'CEO 서밋' 연설… "보호무역 벽 넘어 다자주의 회복"
- [APEC 경주] '국익 우선'李 대통령… 트럼프와 '3500억달러' 빅딜 담판
- [APEC 경주] 'K-테크' 총출동… 삼성·현대차·LG·SK 혁신 기술 공개
- [APEC 경주] 금융권, 성공개최 총력 지원…홍보·현장서비스·상생까지
- [APEC 경주] 젠슨황 등 글로벌 기업인도 총출동… 경제효과 '7.4조원'
- [APEC 경주] "한국은 경제 기적의 나라"… 트럼프, 한미동맹 재확인
- [APEC 경주] 장인화 포스코 회장 "한-호주 협력 탄탄한 공급망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