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경주] 장인화 포스코 회장 "한-호주 협력 탄탄한 공급망 만든다"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한-호주 협력을 축으로 한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 의지를 밝혔다.

30일 장 회장은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지속 가능한 내일은 선언이 아닌 실천으로 완성된다”며 “포스코그룹은 호주와의 협력을 통해 APEC이 추구하는 공급망 연대의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개막 연설에서 ‘공급망 협력’을 역내 신뢰 회복의 핵심 과제로 제시한 점을 언급하며, 포스코그룹이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포항제철소는 그룹의 심장”이라며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는 HyREX(하이렉스) 공정을 준비 중이며, 이 공정에 호주의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 수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포스코가 호주와의 협력을 세 가지 축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철강 산업의 저탄소 전환 ▲이차전지 원료 공급망 확보 ▲청정에너지 생태계 조성이 핵심이다. 

장 회장은 “호주 광산에서 채굴한 스포듀민을 활용해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며 “리튬뿐 아니라 니켈, 희토류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자원에서도 협력을 확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2년 호주 행콕에너지와 함께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한 사례를 언급하며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E&C도 호주 수소 혁신 기업과의 추가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호주 양자 협력이 일본,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파트너로 확장되며 회복탄력성 있는 다자 공급망 체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새로운 다리를 놓고 있다. 그것은 APEC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미래로 향하는 약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