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지지세 견고, 중도층 긍정평가 72%로 확대
정당 지지율 민주당 40%·국민의힘 26%, 격차 유지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한 주 만에 6%포인트 상승하며 다시 60%대 중반을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발표됐다. 

지난달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교 성과에 대한 긍정 평가가 크게 늘어난 것이 이번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6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보다 6%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9%로 전주 대비 4%포인트 줄었고 유보 의견은 8%였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대에 진입한 것은 9월 셋째 주 이후 약 6주 만이다.

긍정 평가 이유 중 ‘외교’(30%)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APEC 정상회의에서의 정상 외교와 지역 경제·협력 논의 성과가 비교적 분명하게 체감됐다는 지표로 풀이된다. 이어 경제·민생(13%), APEC 개최 자체의 효과(7%)가 뒤따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도덕성·재판 회피’(14%)가 최상위를 차지했다. 외교 부정 평가(11%), 중국 관련 정책(7%), 경제·민생 불만(7%)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최근 여당이 추진했다가 여론 역풍으로 중단된 이른바 ‘재판중지법’ 논란과 무관하지 않은 흐름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변화폭이 가장 컸다. 서울 지역 긍정평가는 지난주 47%에서 이번주 70%로 급등하며,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대구·경북(47%)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60% 이상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도 20대(49%)와 70대 이상(50%)을 제외한 전 세대에서 지지율이 60% 이상었고 특히 40대(77%), 50대(72%)는 뚜렷한 우세가 유지됐다. 중도층의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9%포인트 오른 72%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로 전주보다 1%포인트 빠졌고 국민의힘은 26%로 변동이 없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1%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