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급락했다. 미국 증시 기술주 하락과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59.06포인트(3.81%)급락한 4011.5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8.72포인트(2.61%) 내린 4061.91로 거래를 시작해 약세를 지속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3조233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3575억원, 900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HD현대중공업(3.17%)은 올랐지만, 삼성전자(-5.45%)·SK하이닉스(-8.50%)·LG에너지솔루션(-4.44%)·삼성전자우(-5.80%)·현대차(-2.15%)·두산에너빌리티(-5.66%)·KB금융(-3.00%)·한화에어로스페이스(-0.10%) 등이 일제히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영향으로 성장주와 기술주 섹터의 부담이 커졌다”며 “최근 AI 기업들의 버블 우려가 더해지며 AI 기술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0.47포인트(2.23%) 하락한 897.9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95포인트(1.95%) 내린 900.42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82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36억원, 29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0.91%)·에이비엘바이오(6.54%)·리가켐바이오(4.53%)·파마리서치(0.89%) 등은 올랐고, 에코프로비엠(-5.87%)·에코프로(-5.07%)·레인보우로보틱스(-5.73%)·펩트론(-0.48%)·HLB(-2.56%)·삼천당제약(-3.00%)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7원 내린 1457.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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